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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일상+

아름다운 동행-치매 전문의 나덕렬 교수편 감상문

by 보리하늘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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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명의 동영상 중에서 치매편을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우리 할머니께서 알츠하이머 초기증세를 보이시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치매라는 병에 대해 알고, 다른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할머니를 이해하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먼저 치매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세포들이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치매 증세를 보이는 위험요소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데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만 한다면 불치로 알려진 치매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나덕렬 교수는 치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치매진단지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바로 전국 치매클리닉에서 사용하는 치매 진단 표 ‘한국형 신경 심리검사 도구’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치매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덕렬 교수는 혈액검사나 첨단 장비로 치매를 진단하는 것 보다 환자를 직접 관찰하고 문진하고 평가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진료시간도 병원 정규 외래시간보다 1시간 이른 8시에 진료를 시작한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한 동영상속의 나덕렬 교수는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 인 것 같다.


 치매에 걸리면 환자 본인의 신체와 인격이 황폐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각종 질병과 정신적 증세를 호소하면 경제적으로도 피폐해진다. 그래서 노인들은 치매를 죽음 이상으로 두려워한다. 치매 전문의 나덕렬 교수는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각종 치매 환자들에게 약물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세의 진행을 막거나 적어도 지연시킬 수 있고, 치매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상태에서는 치료를 통해 예방을 하기도 한다.


 치매는 대표적으로 퇴행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있다. 혈관성 치매는 원인이 밝혀진 만큼 조기에 발견하면 어느정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아 대부분의 치매는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어느 질병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이 치매이다. 치매 예방에는 전두엽과 후두엽을 번갈아 쓰는 독서가 좋으며, 평소 피를 맑게 유지해야 혈관성 치매는 물론 알츠하이머도 예방할 수 있다고한다.


 동영상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바로 알코올이 치매의 적이란 것이다. 알코올성 치매라는 용어까지 있을정도로 알코올로 인한 치매발생률이 높은데 우리나라는 외국에비해 알코올성 치매환자가 많은 편이다. 알코올성 치매는 이른바 필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을때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술을 많이 먹게되면 비타민이 부족하게되어 발생하는 것인데, 비타민을 다량 공급해주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치매 환자를 치료할때에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치매환자와 더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말을 많이 건네고 일도 같이하며, 한 몸처럼 감싸주며 보살펴야 한다. 실제로 치매 환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는 180도 달라진다고 한다. 이동영상을 보면서 우리 할머니에 대해 이해할수 있을것 같고, 환자를 보살필때에는 환자의 병에대해 많이 아는게 도움이 많이 되는듯하다. 이번기회를 통해 알츠하이머에대하여 선입견이 줄어들었고, 거리낌도 없어져서 주말에 할머니를 뵈어도 할머니의 행동반응에대해 당황하지않고 대해드릴수 있을것 같다. 우리할머니는 소위 말하는 ‘예쁜치매’ 라서 다행이다. 예쁜치매란 치매임에도 불구하고 사고도 피우지 않고 말도 잘하고 얌전한 스타일의 치매환자를 가리킨다. 할머니의 병이 앞으로 호전되지는 않더라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덕렬교수가 한말중 “우리가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하루가 참 소중하지 않습니까?” 라고 한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이유가 나의 태도때문이 아닌가 싶다. 요즘 나는 그냥 되는대로 시간 흘러가는대로 꼭 해야할일만 하며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던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하루하루, 지금 이 시간은 정말정말 소중한 시간인데 그동안 허비하며 보낸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깝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지난날을 돌아볼때에 지금 든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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